鳴神学園 新聞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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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 12. 8. 19:49

(프롤로그 생략)

 

"날 첫번째로 고르다니 안목이 꽤 있구나! 그럼, 다시 자기소개할까.

난 카자마 노조무. 쿠마모토의 고등학교에 다니는 3학년이야.

너희들은 '콧쿠리상'을 알고 있으려나? '큐피드 씨'나 '엔젤 님'이라던가, 여러 부르는 방법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모두 똑같은 거거든.

하나의 종이에, 히라가나 50자와 '예', '아니오'라는 글자, 그리고 0부터 9까지의 숫자를 쓰고 가운데에 신사의 대문(鳥居, 토리이)을 그려넣어. 그 대문 위에, 10엔 동전을 놓았다면 2명 이상의 사람이 검지를 동전 위에 올리지. 그 후로는 콧쿠리상을 불러내서 알고 싶은 걸 묻는 거야. 

그렇게 하면 콧쿠리상이 그 10엔 동전을 통해 이것저것 알려준단 거지. 그리고 묻고 싶은걸 다 물어봤다면, 콧쿠리상을 돌려보낸 다음에 썼던 동전과 종이를 바로 처분하도록, 정리하지 않으면 안 돼. 이게 간단한 콧쿠리상 방식이야.

다만 고급령 콧쿠리상이 불려나와준다면 좋겠지만, 질 나쁜 저급령이 불려나오는 일도 있지. 그렇게 되면 홀려 버릴지도 모르니까 조심해야 해.

애초에 난 콧쿠리상의 프로페셔널이니까 걱정 안 해도 되지만 말이야. 

참, 서양에도 비슷한 게 있거든. '위치 보드'라고 하는 거. 이건 전용 도구까지 팔아.

뭐, 그런 건 세계 공통이란 거겠지.

 

…그래서, 사실 내가 얘기하려던 건 이 콧쿠리상의 이야기야.

정확히 말하면 이야기는 아닌가? 뭐, 허접한 이야기보단 분명 재밌을 거니까. 들어도 손해 보게 하진 않을게.

말하자면, 난 진짜 콧쿠리상을 불러낼 거야.

응? 누구든지 부를 수 있다고? …생각이 너무 무르구나. 너.

내가 부르는 콧쿠리상은 진짜라구. 진짜 콧쿠리상을 불러낸다니까.

너희들, 본 적 없지? 후후후… 내가 불러낸 콧쿠리상은 무엇이든 알아낼 수 있거든.

아아, 그 눈은 의심하는 눈이구나? 뭐, 직접 봤을 때의 즐거움이란 게 있으니까.

 

그런데 사카가미 군. 넌 콧쿠리상을 믿어?"

 

1. 믿는다.

2. 믿지 않는다.

3. 뭐라 말할 수 없다.

 

"믿지 않는단 거구나. 그건 지금까지 진짜 콧쿠리상을 불러낸 사람을 본 적 없어서 그런 거야.

잘 봐두렴. 내가 지금부터 대단한 걸 보여줄 테니까. 

자, 이 종이. 이걸 써서 불러내는 거야. 진짜… 콧쿠리상을 말이지. 

이걸로 너에 대해 여러 가지 점을 쳐 보자. 어때. 해보지 않을래?"

 

1. 해본다.

2. 해보지 않는다.


"그렇게 나와야 당연한 거지, 응.

뭐, 평범한 인간이 콧쿠리상을 해도 맞던가, 안 맞으면 말던가, 이런 적당한 결과만 나오거든.

저급령을 불러내버리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렇지. 

그렇지만 나 정도의 콧쿠리상 연구가가 되려면 여러 가지 조사해야 되니까 말이야.

틀림없이 고급령 콧쿠리상을 불러내는 방법을 발견해버렸거든.

 

우선 10엔 동전을 쓰는 쪼잔한 짓은 하면 안 돼.

500엔 동전을 쓰는 거야. 그 쪽이 좋은 콧쿠리상을 불러내거든.

자, 사카가미 군. 500엔을 내도록."

 

1. 500엔을 낸다.

2. 500엔을 내지 않는다.

3. 지금은 갖고 있지 않다고 한다.

 

"뭐!! 500엔 동전을 주지 않겠다고? …내가 잘못 들은 거라면 좋겠는데.

알았니, 딱 한 번만 다시 말해주는 거야. 500엔 동전을 내렴.

거절했다간… 순순히는 안 넘어갈 거야."

 

1. 낸다.

2. 내지 않는다.

 

"알아준 모양이네. 그럼 이 500엔 동전을 써서 콧쿠리상을 불러낼 테니 말이야."

 

"자, 네 검지를 여기에. …좋아. 준비는 다 됐네.

콧쿠리상, 콧쿠리상. 어서 오세요, 어서오세요. …혼냐라막카, 혼냐라막카, 혼냐라막카.

…온다, 온다! 왔다ーーーーー앗!!

 

…라는 걸로, 콧쿠리상이 왔단다. 자, 뭐가 듣고 싶어?"

 

1. 연애 문제

2. 금전 문제

3. 공부나 일

4. 장래에 대하여

5. 당신은 누구인가요?

 

"그렇구나. 연애 문제에 관해서 말이지? 넌 꽤 호색한 놈이구나, 후후후후….

그러면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1. 있다.

2. 없다.

 

"그런가, 없단 거지. 그러면… 그래. 조만간 사랑에 빠질 일이 있을지 어떨지를 물어보자.

콧쿠리상, 콧쿠리상, 대답해 주세요. 가까운 미래에, 사카가미 군에게 사랑의 만남이 찾아올 수 있을까요?"

 

"이야, 너도 어지간한 놈이구나, 짜식. 그럼 그게 어떻게 진행될지도 점 쳐봐야지.

콧쿠리상, 콧쿠리상, 대답해 주세요. 그 사랑의 상대는, 사카가미 군을 어떻게 생각하게 되나요?"

 

('평범하다'를 가리키며 움직이는 동전.)

 

"으음, 그냥저냥인가 보네. 뭐, 미움받는 것보단 좋은 거 아냐? 그럼 다음으로 갈까."

 

1. 연애 문제

2. 금전 문제

3. 공부나 일

4. 장래에 대하여

5. 그만한다

 

"금전 문제구나. 이게 신경쓰인단 건, 넌 좀 낭비를 하는 편이니?"

 

1. 그렇다고 대답한다.

2. 아니라고 대답한다.

 

"낭비가까진 아니구나. 그럼 돈을 모으는 걸 좋아한단 거야? 아니면 단순히 돈이 없을 뿐이야?"

 

1. 돈을 모으는 걸 좋아하니까.

2. 그냥 돈이 없을 뿐.

 

"좋아, 그럼 네가 돈을 모을 수 있을지 어떨지를 봐 보자.

콧쿠리상, 콧쿠리상, 대답해 주세요. 그는 나중에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잘 됐네. 이대로 돈을 모으면 잘 된다는 거 아닐까? 그럼 다음으로 갈까."

 

1. 연애 문제

2. 금전 문제

3. 공부나 일

4. 장래에 대하여

5. 그만한다

 

"그런 게 점치고 싶은 거구나. 흠흠, 넌 장래에 하고 싶은 일이 있어?"

 

1. 고개를 끄덕인다.

2. 고개를 끄덕이지 않는다.

 

"그렇구나. 이제 장래에 대하여 여러가지 생각하고 있단 거네. 그럼 그걸 위해 뭔가 공부를 하고 있는 거야?"

 

1. 하고 있다.

2. 아직 하고 있지 않다.

 

"그래. 노력하고 있구나. 그럼 그 공부를 한 보람이 있을지 어떨지, 봐 볼까.

콧쿠리상, 콧쿠리상, 대답해 주세요. 사카가미 군은 하고 싶은 일이 있단 거 같네요. 그의 노력은 보답 받을까요?"

 

"공부의 방법이 나쁜 걸지도 몰라. 아니면, 다른 일은 어때? …너무 시무룩하지 말고. 그래, 다른 건 안 궁금해? 자, 어떤 게 좋아?"

 

1. 연애 문제

2. 금전 문제

3. 공부나 일

4. 장래에 대하여

5. 그만한다

 

"먼저 주의를 좀 해둘게. 여기서의 질문은 다른 질문보다 미래의 결과라고 생각해도 좋아. 인생은 여러가지 일이 있어. 사귀던 사람과 헤어지거나, 돈을 얻거나, 잃거나…. 일상은 매일 변해가고 있어. 다른 질문의 결과가 나빴어도, 여기서 결과가 좋으면 대부분 좋을 거야. 반대로, 다른 질문들이 결과가 좋았어도 여기서 나쁘다면, 네 장래는 꽤 어려울지도 모른단 말이거든. …그래도 이걸 점쳐보고 싶어?"

 

1. 점쳐본다.

2. 지금은 그만둔다.

 

"좋아, 그러면 점쳐줘야지. …넌 장래의 꿈이라던가 있어?"

 

1. 있다.

2. 아직 특별히 없다.

 

"그 꿈은 혼자서 이룰 수 있는 거야? 아니라면, 혼자서는 무리야?"

 

1. 혼자서 이룰 수 있다.

2. 혼자서는 못 이룬다.

 

"네 꿈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 거구나. 그러면 점쳐줄게.

자, 머릿속에 내가 지금부터 말하는 걸 염두해둬. 네 꿈을 연상하는 거야.

……콧쿠리상, 콧쿠리상, 대답해 주세요. 지금 그가 머릿 속에서 생각하고 있는 꿈은 미래에 이루어질까요?"

 

"…잘됐네. 네 꿈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이뤄진다는 것 같으니까 힘내면 돼. 다음은… 그래, 꿈이 이루기 위해 넘어야 할 벽에 대해 점칠까.

콧쿠리상, 콧쿠리상, 대답해 주세요. 그의 꿈을 실현시키기 전에, 발목을 붙잡는 것들을 알려주실래요?"

 

('세상'을 가리키며 움직이는 동전)

 

아무래도, 주변에서 이해해주지 못하는 탓에 어려움을 겪게 될지도 몰라.

그래도 마지막에는 꿈을 이룰 테니까 포기하지 말고 힘내는 거야.

 

자, 다음은 뭘 점칠까?"

 

1. 카자마 씨의 연애 문제.

2. 카자마 씨의 금전 문제.

3. 카자마 씨의 공부나 일.

4. 카자마 씨의 장래에 대하여.

5. 이제 그만한다.

 

"난 됐거든. 네가 달리 듣고 싶은건 없어?"

 

(3번 반복)

 

"너도 참 귀찮은 녀석이구나? 나에 대해선 됐다고 말했잖아? 그렇게 성가시게 굴었다간 인기 없다?

이제 듣고 싶은 게 없는 것 같으니까 콧쿠리상은 돌아가라고 하자. 그래, 그게 낫겠어!

콧쿠리상, 콧쿠리상, 정말 감사했습니다. 토리이를 세 번 돌아서 돌아가주세요."

 

"뭐? '아니요'라고? 뭐, 뭐야? 이런 일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는데…. 어쩔 수 없지. 다시 한 번 말하자.

콧쿠리상, 콧쿠리상, 정말 감사했습니다. 토리이를 세 번 돌아서 돌아가주세요."

 

"이렇게까지 콧쿠리상이 안 돌아간다니… 왜…"

"저기… 제가 들었던 콧쿠리상 이야기는 콧쿠리상을 불러낸 뒤에 확인한다던데요. '당신은 콧쿠리상인가요?'라고…."

"뭔 소릴 하는 거야, 넌?"

"호, 혹시 콧쿠리상이 아닌 걸 부른 게 아닐까 해서…"

"그럴 리가 없잖아! 난 콧쿠리상 스페셜리스트거든!? 지금까지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어!"

 

왠지 아까랑 말하는 게 묘하게 다르다….

어쩔 수 없지, 여기선….

 

1. 질문해 본다.

2. 카자마를 믿는다.

 

"당신은 콧쿠리상인가요?"

"앗, 뭘 멋대로!"

 

난 맘을 먹고, 카자마 씨를 무시한 채 오백 엔 동전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자 오백 엔 동전은 스르륵 움직이고…

 

"아…아니란 거야!?"

"그러면 당신한테 질문할게요. 당신은 누구인가요?"

 

…좋아, 동전이 움직인다.

이런 식으로 해가면 되는 거야.

 

('누구라고 생각해?'라고 움직이는 동전)

 

"응? 누구라고 생각하냐니?"

 

1. 엔젤 님.

2. 큐피드 씨.

3. 다시 질문한다.

 

"그래, 네 의견이 지당해. 그럼 물어보자. 당신은 대체 누구인가요?"

 

"뭐야? 의미없이 움직이네. 혹시 이름없는 잡령인가?"

 

1. 다시 질문한다.

2. 돌아가게 한다.

 

"아, 이건 글자잖아! 글자를 쓰고 있어! 이 동전은! 좋아, 내가 읽어주지!

으음~, 이건… 아임(アイム) 씨! 그래, 여기에 온 건 아임 씨야!

아임 씨, 아임 씨, 정말 감사했습니다. 토리이를 세 번 돌아서 돌아가 주세요."

 

"자, 약간의 액시던트가 있었지만 아임 씨도 돌아가게 됐어! 그래도 아임 씨라니 처음 들어보네…. 요즘 유행하는 건가? 그래도 적중률이 콧쿠리상보다 높은 령 같은 건 존재하지 않거든! 유감이었네, 사카가미 군. 이번엔 콧쿠리상이 아니었으니까 지금까지의 결과가 좋았든, 나빴든 간에 맞을지, 안 맞을지도 모르게 돼버렸어. 뭐, 다음에 흥미가 생긴다면 말 걸어줘. 너한테라면 언제든지 콧쿠리상을 불러줄 테니까!

뭐야, 그 언짢은 듯한 얼굴은?

응? 콧쿠리상을 만나게 해준다는 이야기는 거짓말이었냐고? 뭐, 이번은 콧쿠리상이 아니었던 것 같지만, 네가 지금 콧쿠리상을 보고 있잖아?

 

…네게는 안 보이는 거야? 무슨 소리야. 보고 있는걸?

봐, 다른 애들이 졸기 시작했잖아. 꾸벅(こっくり)… 꾸벅(こっくり)… 하고.

그렇지? 콧쿠리상을 잘 봤지?

 

이걸로 내 이야기는 끝이야.

 

 

 

 

 

ED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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